어느덧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 모두 그간의 노고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 겁니다. 저 역시 수험생을 둔 학부모이자 많은 학생들을 지도한 선생님으로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일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입은 수능이 끝이 아닌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준비해야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위해 면접 대비 요령과 몇몇 주요 학교의 면접 대비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각 대학별로 실시하는 면접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학생이 제출하는 학생부 등의 서류 혹은 수능과 내신 점수로는 파악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확인하고 자 합니다. 또 학생부나 자기 소개서에 적힌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연관된 질문을 통해 심층적인 평가를 진행합니다. 세부사항은 다르겠지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및 사회성 발전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질문으로 평가합니다. 평균적으로 면접에서 약 20% 정도 당락이 뒤집힌다고 하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면접 준비의 시작은 모집요강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지원한 대학교, 전형, 모집 단위에 따른 올해의 면접 방법과 평가 요소를 살펴보고 대학입학처에 공개된 면접 기출문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교육청에서 발간한 [2022학년도 면접 후기 사례집] 등을 참고하여 대학별 문항 스타일을 숙지하기 바랍니다.

면접유형

(1) 블라인드 면접

면접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원자에 대한 편견이 개입 될 수 있는 정보를 가린 채 면접을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학생 개인의 능력이나 성취가 아닌 외부요인이 평가 요소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기 위하여 실시합니다. 따라서 면접 당일 교복 및 개인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복장의 착용이 금지되며, 면접 진행 시 지원자 이름, 출신고교명, 부모(친인척포함)의 신상정보 등을 포함한 답변과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대학에서 제시한 블라인드 면접 수험생 유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나 유의해야 합니다.

(2) 비대면 면접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면접을 유지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면접에 대한 최신 정보는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바랍니다. 현재까지 비대면 면접을 예고한 수도권 대학은 연세대(현장 비대면 녹화)-체육인재, 고른기회전형 제외, 한국항공대(동영상 업로드). 한경대(동영상 업로드) 등 3개 대학입니다.

일반적으로 복수의 면접관(2-3인)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10분 내외의 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복수의 면접관과 3인 이상의 지원자로 실시하는 다대다 면접 유형도 있습니다. 또한 제시문 면접, 토론 면접, 교직 및 의학 계열에서 실시하는 인·적성 면접 등의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2. 면접 준비

(1) 대학별 면접 평가 요소

각 대학마다 지정한 면접 평가 요소에 따른 평가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기준에 따른 지원자의 답변과 태도가 평가 점수에 영향을 줍니다. 대체로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도, 기본적인 학업 소양, 리더십과 배려심 등의 공동체 역량, 의사소통 능력 같은 평가 요소가 있으니 대학별 평가 요소를 확실히 분석해 두면 면접관의 질문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고빈출 질문

해당학과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지, 해당학과를 전공했을 때 학습하게 될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해당학과에서 잘 적응하며 공부해 나갈 수 있는지, 고등학교 때 어떤 경험을 하며 성장하였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을 물어봅니다.

여러 질문 중에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질문은 ‘지원 동기’ 겠죠. 앞으로 자소서가 없어지면,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지원 동기이기에 확실하게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계기에 의해서 본 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 지원하게 되었는지 학생부에 있는 내용을 샅샅이 검토하여 답변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전공에 대한 이해, 전공을 학습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이를 갖추기 위한 노력, 고교시절 다양한 활동, 학업 및 진로 계획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 대학별 기출문제 및 예상 문제 연습

자주 나오는 면접 문제에 대한 답변 준비가 끝났다면,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 보아야 합니다. 해당 대학에서 공개한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 외에도 각 시도 교육청에서 발행하고 있는 면접 후기 사례집 등을 확인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학생이 지원한 대학의 학과 기출 외에도 타 학과의 면접 기출문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대학 유사 학과의 기출 면접 문제를 찾아서 연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상답변은 자신만의 답변을 만들어 준비합니다. 답변을 할 때는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이 아니라 면접관이 듣고자 했을 모범 답변을 말해야 합니다.

면접은 제한된 시간 내에 진행되는 평가이기 때문에 한사람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너무 길어지면 면접관이 중간에 답변을 멈추게 할 수 있으니, 이때 절대로 당황하면 안 됩니다. 최대한 간결하게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더 하고 싶은 말은 면접관의 추가 질문에서 말하면 됩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서 당황하지 않고 답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합니다.

전달력과 설득력 있는 답변을 위해서는 반드시 두괄식으로 답변해야 합니다. 먼저 자신의 답(결론)을 이야기 한 뒤 왜 그러한 지, 그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말합니다. “네, 아니오” 그런 단답형으로 답변하는 것은 안 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결론부터 답하고 그 결론을 증명하는 즉, 주장을 증명하는 동기와 과정을 말하는 순서로 이어가야 합니다.

(4) 마지막 당부

단골 질문 중에 하나는 바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이야기하세요”입니다. 그러므로 꼭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은 “없습니다” 등의 상투적인 답변은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뻔한 답변보다는 배움의 자세를 보여줄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본인이 이 학과에 적합한 자질을 갖춘 인재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학과의 인재상에 맞추어 요약해 둔다면 도움이 되겠지요. 즉 자기소개서에 없는 자신만의 인상 깊은 이야기를 준비해 두길 바랍니다.

(5) 모의 면접을 통한 실전 연습

면접이라는게 대부분의 고등학생에게는 낯선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긴장이 안 될수야 없겠지만 연습을 해두면 실제 상황에서 도움이 됩니다. 광주에 많은 학생들이 면접 실전 연습을 위해 서울에 올라가 면접대비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기울여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던 사례를 많이 보았습니다. 실전 연습은 학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연습하는 것입니다. 혹은 거울을 보며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찍고 스스로 고쳐가며 연습하면 됩니다. 물론 좀 더 실전에 가까운 연습을 위해서는 학원의 도움도 필요하겠지요. 그렇다고 대치동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는 광주에서도 면접 수업이 있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 주세요~~~~~~.

3. 면접당일 유의사항

(1) 면접 일정 및 준비물 체크

면접 일정, 장소, 준비물 유의사항을 미리 체크해서 기록해 둡니다. 캠퍼스가 여러 개인 대학에 지원할 경우 어느 캠퍼스에서 면접을 진행하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의 경우 명륜동과 수원 캠퍼스가 있는데 지원자가 많은 경우엔 모집 단위에 따라 면접 일정을 나누어서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필수로 챙겨야하고 면접 대기실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곳도 있으니 학생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노트 등의 자료는 반드시 출력하여 지참하길 바랍니다. 블라인드 면접 방침에 따라 교복은 착용할 수 없습니다. 단정한 사복을 입고 면접장에 들어가길 바랍니다.

(2) 면접 중 바른 자세 유지

자신의 번호가 호명되면 면접장의 문을 가볍게 노크한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을 닫고 면접관을 향해 서서 가볍게 목례합니다. 의자에 반듯이 앉습니다. 이때 다리를 벌리거나 꼬지 않아야 합니다. 양손은 자연스럽게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답변을 할 때 가벼운 제스처를 사용하는 것은 무방하나 과한 제스처로 답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엄청난 공손함과 예절까지 필요 없으나 최대한 편하고 자연스럽되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하면 됩니다.

(3) 긴장 하지 말고 대범하게

면접관 앞에서는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면접관은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긴장이 덜 할 겁니다. 답변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절대 위축되지 말고 기회를 더 달라고 말할 수 있는 대범함도 필요합니다. 또한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결론을 이야기 하여야 하는데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눈썹중간이나 인중을 바라보아도 됩니다. 미리 연습해주길 바랍니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혹은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라고 정중하게 요청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4) 면접에서는 ‘자세와 태도’도 평가 대상

시선 처리와 말투, 몸짓, 목소리의 높낮이 와 억양과 같은 비언어적인 표현도 하나의 의사소통 과정입니다. 긴장되는 면접 상황에서 올바fms 태도와 제세로 답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감정 역시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도중에 포기하거나 울음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울음은 절대 금물입니다. 물론 대답 대신 웃음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없어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앓지 않고 모든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5) 퇴실

면접이 끝났다는 지시가 있으면 일어나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침착하게 퇴실합니다. 면접 평가는 나가는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음을 유의하기 바랍니다. 면접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해도 면접관이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여기까지 면접에 대한 기본내용을 알려 드렸습니다. 면접은 시험의 한 유형입니다. 수능을 보기위해 많은 문제를 풀어 왔듯이 면접도 연습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시문 면접에 대해서 자세히 전해 드릴 것을 약속하면서 마무리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